IBK투자증권은 22일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2011년 이후 성장성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내놓지 않았다.

이 증권사 윤진일 연구원은 "수원아이파크 1~3차 순차적인 분양과 더불어 2010년, 2011년 실적 개선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측되나, 현재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이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대와 수원 아이파크 기성확대로 2011년까지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나, 두 대형프로젝트 이후에는 성장성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의 외형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주택경기 불황으로 자체사업 및 수익성 높은 도급사업 실적이 둔화됐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따라서 2010년과 2011년 실적개선의 동력이 될 자체사업 모델은 국내 주택시장의 성숙과 용지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지속 성장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011년 이후 지속가능한 실적을 기업가치 추정에 반영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