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2일 1,700선 안착을 계기로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FTSE 선진지수에 본격 편입된 21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다소 둔해지면서 기관매도와 맞물려 지수의 흐름이 지지부진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외국인의 힘이 여전히 강력하다는게 재확인됐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지수가 장중에 1,700 돌파를 시도했다가 안착에 실패하면서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부각됐지만 이날 상승으로 그런 우려가 사실상 해소됐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FTSE 선진지수 편입 직전일인 지난 18일 1조4천19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뒤 전날 순매수 규모를 1천873억원으로 줄이면서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다시 4천832억원으로 늘어났다.

전날 운수장비나 기계, 통신업종에 눈길을 돌렸던 외국인들이 이날은 전기전자업종을 집중 매수한 점 또한 지수의 1,700대 안착에 힘을 보탰다.

전기전자업종의 대표주이자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이날 사상 최고가인 82만5천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매도 물량이 집중적으로 출회될 만한 지수 범위나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지수 범위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뒷받침된다면 지수의 상승 또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이 증시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1,700을 넘은 것은 지난해 6월 26일 이후 약 1년3개월만에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