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약 1년 만에 20만원 선을 회복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원 · 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와 실적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외국인의 집중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6500원(3.35%) 오른 20만500원에 마감했다. 2008년 10월7일 20만원 아래로 떨어진 후 약 1년 만에 20만원 선을 넘어선 것이다. CJ제일제당 우선주도 1.71% 오른 5만9500원으로 마감,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CJ제일제당은 원 · 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곡물 원재료 수입가격 부담 때문에 2008년 하반기 이후 줄곧 약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6개월 동안 주가상승률은 코스피지수 오름폭에도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원 · 달러 환율이 최근 1200원 초반 수준까지 떨어지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주가가 급반등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5일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CJ제일제당을 집중 매수 중이다. 20%대를 밑돌던 외국인 지분율도 22%까지 높아졌다. 덕분에 CJ제일제당은 이달 들어서만 20% 뛰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많이 뛰었지만 지금 사도 늦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 중 환율 하락에 따른 곡물 수입가격 안정의 수혜를 가장 크게 본다"며 "추가적인 환율 하락이 예상돼 올 영업이익 추정치를 13.7%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18만원이던 목표주가도 24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도 "3분기부터 주요 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판매량 증가와 마진 확대가 맞물리면서 실적 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