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펀드는 일반적인 주식형펀드와는 다른 안정적인 투자일까?

'가을은 배당주의 계절'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8~10월에는 배당주식이나 배당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다. 국내 상장기업 대부분이 매년 12월 결산을 한다. 때문에 이 시기에는 상반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고 하반기 실적에 대한 윤곽도 뚜렷해진다.

그러나 ‘배당성향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배당주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다르며, 실제 배당주펀드는 대형주에 대한 편입비중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하라는 주장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21일 '펀드투자인사이트' 보고서에서 "배당주 직접투자와 배당주 펀드투자는 투자대상부터가 다르다"며 차이점을 지적했다.

현재 국내의 주요 배당주펀드는 시가총액 순위로 지수를 추종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로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DPS(보통주에 대한 현금 배당금)와 배당성향이 높은 중소형종목 위주가 아니라는 얘기다.

물론 초기에 배당주펀드는 주로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했다. 그러나 펀드규모가 커지면서 한 종목을 10% 이상 보유할수 없다는 '10% 룰'을 감안해 투자영역이 넓어져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변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다시말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위험등급이 낮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며 배당주펀드에 투자하지만 실제는 '무늬만 배당주펀드'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대부분의 배당주펀드가 ‘초고위험 등급(Speculative Risk)’인 점도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른 점이다.

이 증권사 이계웅 펀드리서치팀 팀장은 "배당주펀드에 대한 투자는 계절적 최적타이밍을 찾는 시도보다는 장기투자에 임해야 한다"며 "계절적 최적타이밍을 찾는 배당주펀드의 고유의 매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팀장은 배당주펀드에투자하기 전에 △펀드에 포함된 기업들이 금융위기 이후에도 배당지급 여력있는 건실한 기업이라는 점 △외국인의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증가와 기업지분 상승을 배경으로 한 배당금 증대 요구가능성 △투명경영과 주주중시 경영확산으로 배당에 대한 인식증가 △배당금 재투자를 통한 복리효과 등을 고려하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