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1일 STX팬오션이 브라질 발레사(社)와 장기 운송계약(COA)을 체결키로 한 것과 관련, "경쟁력을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조만간 발레사와 제선용 철광석 등에 대한 장기 수송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향후 25년간 5조~6조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의 연간 매출액 규모가 2000억~2400억원인 것으로 가정하면, 연간 세전이익은 100억~120억원 가량으로 STX팬오션 전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고 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발레의 연간 생산량 가운데 5%에 가까운 물량을 운반한다는 점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간 운임 급락 탓에 선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용선체인이 단순화 되어 가면서 잇달아 선사들이 퇴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대규모 계약은 STX팬오션의 경쟁력을 재차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했다.

류 연구원은 이어 "안정적 매출 다변화, 추가 신규 고객 개척 가능성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