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8일 전날보다 97.59포인트(3.19%) 하락한 2962.67로 3000선을 내주며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초 0.09% 상승 출발한 중국 증시는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락반전 이후 낙폭을 키웠다.

이달 들어 상하이지수는 전날까지 2거래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전날 상승장을 주도했던 은행주와 원자재 관려주가 이번에는 차익실현 매물 때문에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철강의 과잉생산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밝힌 후, 중국 1위의 철강업체 보산강철이 4%이상 급락하는 등 철강주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폐막한 4차 공산당 전체 중앙위원회에서 특별한 증시 부양정책이 발표되지 않은 것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각종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었다.

김선영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중국 증시는 특별한 악재 없이 차익실현 매물에 의해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여전히 '국경절 특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상승기조는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