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窓] 미국의 경기회복과 중국의 출구전략
하지만 미국 경기의 회복은 이미 경기 회복세가 진행된 이머징 국가들의 '출구전략'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4분기 증시 구도는 '미국의 경기회복' 대 '중국의 출구전략'이라는 게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세계경기의 회복세가 더 강화된다면 글로벌 산업생산 증가율의 상승과 함께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각국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서서히 '완화정책'에서 '중립정책' 쪽으로 바꾸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때 경기가 가장 빠르게 회복된 국가일수록 유동성 축소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중국은 경기의 회복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랐고 유동성 증가폭도 제일 컸기 때문에 올 4분기부터 출구전략이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이는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현재 진행되는 달러 약세의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유가 곡물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 속도를 좌우하면서 향후 인플레 위험이 얼마나 빨리 국내외 증시를 위협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동시에 원화강세 속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나라 증시에 새로운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 리더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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