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8일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앞으로 한 달 안에 코스피 지수가 18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 시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지수 상승 여력이 완전히 바닥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도 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이 센터장은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와 정보기술(IT)업종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면서 "IT가 여러 번의 모멘텀(계기)을 거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IT업종보다 자동차 업종이 상대적으로 기회요인들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종 내에서도 대형주 및 주도주 중심의 투자가 바람직하다"면서도 "두 업종 다 많이 올랐다는 점에서 투자 판단 시에는 가격 부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 센터장이 제시한 중장기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이 8부 능선을 넘어선 상태"라며 "코스피 지수의 이후 6개월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6개월을 내다보면 코스피 지수가 한 달 안에 연고점을 경신한 후 조정을 받아 1600∼1800선에서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주식 시장이 급격하게 선반영했지만, 지수의 가격 부담이 큰 가운데 이후에도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릴 만큼의 경기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증시 변동성이 심화됐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6개월을 지켜본 후에야 이후 추가적인 6개월 전망이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이 센터장은 내다봤다.

그는 "경기 회복세가 어느 정도는 이어지겠지만,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이미 한국 증시가 많이 오른 수준에서 추가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을 만큼 경기 모멘텀이 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