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LG데이콤에 대해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절차 간소화 등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2만2000원에서 2만5000원(17일 종가 2만135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진창환 애널리스트는 "이달부터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절차가 대폭 개선, 기존 약 5∼7일 정도 소요되던 과정이 1일 이내로 단축될 예정"이라며 "이에 연말에는 LG데이콤(LG파워콤 포함)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210만명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LG데이콤이 기존 규모의 50%에 달하는 IDC(인터넷데이터센터)를 신규로 확장한 가운데 고사양 게임 및 동영상 서비스 증가로 트래픽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매출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LG데이콤의 비용 효율성이 유지되고 있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36억원, 281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8.7%, 12.1% 상향 조정한 수치다.

그는 "LG데이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646억원은 인터넷전화 관련 마케팅비와 접속료 증가 등을 고려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기대보다 적은 3분기 실적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다면 좋은 진입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