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생산업체 미리넷솔라는 17일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센터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태양전지 생산라인 증설로 해외 수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리넷솔라는 18일 대구 성서공단에 있는 공장에서 60MW(메가와트)급 2기라인 증설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증설로 미리넷솔라의 태양전지 생산규모는 기존 30MW에서 90MW로 늘어난다.

이상철 미리넷솔라 회장은 "현재 국내 기업의 기술이 일본과 독일을 거의 따라잡고 있지만 한국의 태양광 시장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라며 "앞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글로벌 태양광 시장 성장에 대비해 발빠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일본과 독일 등이 그린에너지 비율이 비교적 높은 국가도 앞으로 더욱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제품을 팔려면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리넷솔라는 현재 이탈리아, 독일, 인도, 홍콩, 대만, 터키 등에 태양전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며, 수주 실적은 총 1조원 규모다. 회사 측은 이번 생산라인 증설로 유럽 등 해외시장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리넷솔라는 지난 8월말 미국 캘리포니아 정부와 50MW급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달 본계약을 앞두고 있어 북미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장은 "90MW급 생산라인 구축에 이어 중장기적으로 1GW(기가와트)급의 태양전지 생산규모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