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27개사 내년에 조기도입

오는 2011년부터 본격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위해 본격적 준비작업에 들어간 기업이 5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법인 1천621개사의 IFRS 도입 준비상황을 조사한 결과, 6월 말 현재 IFRS 도입에 본격 착수한 기업은 44.7%(709개사)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조사된 26.5%보다는 기업들의 IFRS 준비가 한층 가시화됐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의 기업들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산 규모별 착수기업 비율은 1천억원대 미만 31.4%, 1천억∼5천억원 43.7%, 5천억원∼2조원 75.6%, 2조원 이상 96.4% 등으로 나타나 자산 규모가 클수록 착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FRS 도입 추진팀을 구성한 기업은 55.2%(876개사), IFRS 교육을 하고 있는 기업은 50.7%(805개사), IFRS 도입과 관련해 외부 컨설팅을 받은 기업은 19.2%(312개사) 등으로 조사됐다.

올해 현재 13개 기업이 IFRS를 조기 도입해 적용하고 있고, 내년에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유진기업 등 27개사가 조기 도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97.6%의 기업은 2011년부터 도입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또 IFRS 도입 계획 및 추진 상황을 사업보고서나 감사보고서 등에 기재해야 하는데 미기재 기업이 104개사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 회계기준 단일화 추세 등에 대응해 2011년부터 상장법인과 금융회사에 IFRS를 도입하기로 하고 준비 작업을 해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