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들이 원·달러 환율 하락과 여행 수요 회복 기대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10시3분 현재 모두투어는 전날보다 5.36% 오른 1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투어(4.59%), 세계투어(1.33%), 자유투어(1.88%), 롯데관광개발(1.78%) 등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주가 상승 요인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과 여행 수요 회복 기대 외에도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인해 조정받은 여행주의 주가 수준 메리트가 돋보이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이날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종 플루 환자가 1만명을 웃도는 상황에서도 일부 계층은 해외여행을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신종 플루 백신이 공급되는 11월 이후 잠재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2월과 1월은 겨울 여행 성수기이고 장기적으로 여행 수요를 자극하는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세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4% 내린 1207.20원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스탠다드차타드, JP모건 등은 4분기 원·달러 환율을 1150∼1185원으로 예상했고, BoA-메릴린치는 105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