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보다는 아시아 주식시장에 투자해야 합니다."

마크 파버 마크파버그룹 회장은 1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6회 미래에셋 자산배분포럼'에서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제로(0)에 가깝다"며 "아시아 시장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걱정하지 말라(Don't worry)'라는 말로 발표를 시작한 파버 회장은 "미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서 재정적자를 늘릴 수 밖에 없고 이를 위해서는 돈(달러)을 찍어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미국은 달러과잉으로 달러가치가 떨어지고 경제가 악화될 수 있다"며 "그러나 현금, 채권 등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수 없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봤을 때 미국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지배적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수익률에 있어서는 미국 주식시장보다는 아시아 시장이 매력적이라고 그는 제시했다.

파버 회장은 "아시아의 주식시장은 배당률만 보더라도 채권 수익률보다 훨씬 높다"며 "그래도 채권에 투자하고 싶다면 미국 정부채는 단기적으로 보유하고 차라리 회사채에 투자하라"고 전했다.

그는 금과 은, 원유에 대해서는 선물보다는 현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또 투자가 유망한 국가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을 꼽았다. 일본은 상당한 경기침체를 보이고 잇지만 은행은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