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4분기 대규모 수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1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대비 6.61% 급등한 9만8400원에 마감,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오전 한때 1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이처럼 강세를 보인 데는 4분기에 중동에서 대규모 수주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0월에 아랍에미리트의 비료공장과 정유 플랜트 낙찰 결과가 발표되는데 삼성엔지니어링이 한 곳 이상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공사 규모가 각각 13억~15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삼성엔지니어링이 2건 모두 수주에 성공하면 올해 전체 수주액은 8조원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게 된다.

한강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글로벌 경쟁 업체와 비교할 때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단연 돋보인다"며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하나대투증권이 10만2500원,한화증권은 11만2000원을 제시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