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추천하는 펀드는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증권투자신탁(주식형)'이다. 이 펀드는 기업 실적 분석을 바탕으로 성장성 높은 종목을 발굴해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주식자산의 대부분을 국내 상장기업에 투자하고 있어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지닌 6개월 이상의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다.

이 펀드는 매출과 이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투자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기업탐방을 통한 정확한 미래가치 평가를 중시한다. 펀드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산운용업계에서 드물게 전담 임원 1명을 포함한 11명으로 구성된 주식리서치팀을 별도로 두고 기업탐방을 통해 리서치자료를 생산 · 분석한다. 정석대로 차근차근 성과를 누적해 9월14일 기준 최근 1개월 7.7%,3개월 19.3%,12개월 31.2% 등 시장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34.0%다. 이 펀드는 수익률 측면에서 2007년 2위,2008년 28위로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는 '모범생' 같은 펀드다. 글로벌증시 전반의 회복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한국증시가 전 고점을 빠르게 넘어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 때문에 성장성 대비 저평가된 종목과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는 종목을 적절하게 조합하는 네비게이터 펀드의 투자전략은 갈수록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펀드는 주식에 자산의 60% 이상,채권 등에는 40% 이하로 각각 투자한다. 주식부문에서는 매출성장률이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선택해 철저하게 보텀업(Bottom-up) 방식으로 투자한다. 채권부문에서는 국고채,통안채 위주로 투자 · 운용하되 신용평가등급 'A-' 이상인 회사채에도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주식운용팀 박현준 팀장은 "시장의 방향성보다는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고민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시장지배력이 우수한 회사 중 당장은 실적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어 경기 회복기에 이익을 늘릴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 12월 처음 설정된 네비게이터펀드는 현재 동일 운용전략의 패밀리 펀드를 포함해 운용규모가 1조100억원에 달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