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6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미국의 중국산 타이어 추가관세 부과의 부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3만원(15일 종가 2만25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성재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 중국공장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은 올해 예상기준 350만개로 중국 생산량 가운데 12.5%를 차지한다"며 "이는 글로벌 기준 4.7% 수준으로 추가관세 부과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가 생산지 변경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고, 미국시장의 평균판매단가 상승 효과로 중국공장 수익성 하락분 상쇄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 중국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지만 시장의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타이어 시장이 지난해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11.9% 성장할 전망"이라며 "시장 성장에 따라 중국 내수 판매량이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내년 평균판매단가가 올해보다 9.0% 상승해 영업이익률이 올해와 내년 각각 7.0%, 8.2%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공장의 경우 가동률 상승에 따른 저가 원재료 투입으로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13.8%를 기록, 상반기대비 5.3%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완성차 시장이 회복되는 추세고, 투입원재료 가격 부담이 크지 않아 이익 모멘텀(계기)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국내 및 중국공장의 선전으로 한국타이어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2.6%에서 올해 2.8%로 0.2%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라며 "중국 타이어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점, 하반기 국내 공장 이익 모멘텀 등을 고려하면 한국타이어가 세계 동종업체 대비 할인받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