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수급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흘째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일 전날보다 6.99포인트(0.23%) 오른 3033.73으로 장을 마쳤다. 개장초 0.08% 상승한 강보합세로 출발한 중국 증시는 등락을 오가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과 미국과의 무역 분쟁 가능성 등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수급 안정 기대감으로 300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했다.

미국이 중국의 싼 타이어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은 이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중국은 또 미국산 자동차와 닭고기 제품에 대한 반덤핑조사에 착수하는 등 양국간 무역분쟁에 대한 위기감이 형성됐다.
미·중 무역 마찰의 시작이었던 타이어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 은행들의 이달 신규 대출이 7000억위안에 달할 것이라는 소식이 수급 안정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이는 지난달의 4100억위안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중국야금의 기업공개(IPO)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은 주당 5.42위안으로 결정돼, 대형 IPO에 의한 유동성 흡수 우려도 완화됐다.

마주옥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이날 상승 마감하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며 "대규모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다 풀리고, 내년 경제 전망이 나오는 시기인 다음달 중순 쯤이면 증시가 다시 한번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