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15일 홍콩에서 국제예탁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와 외국인의 국고채·통안채 투자를 위한 보관계약을 체결하고 국채통합계좌 업무개시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측은 "그간 국제관행과 상이한 투자절차로 인해, 투자비용이 증가하고 국내 채권시장 발전도 저해된 측면이 있어 국제예탁결제기구의 통합계좌를 통한 국채ㆍ통안채거래를 허용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통합계좌가 개설됨에 따라 외국인 또는 외국법인이 개별 투자등록 및 증권투자전용계좌의 개설 없이 유로클리어 명의의 통합계좌를 통해 자유로이 국채 및 통안채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투자자간 국제장외 채권거래도 가능하여 향후 국채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탁원측은 예상했다.

또한 이번 통합계좌 개설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장애요인이 제거됨에 따라 우리나라 국채의 씨티그룹 글로벌국채지수(WGBI)편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기획재정부와 예탁결제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채권거래 활성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해왔다.

지난 6월에는 또 다른 국제예탁결제기구인 클리어스트림과 외국인의 국채·통안채 투자지원을 위한 업무연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