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디스플레이(FPD)용 설비 제조업체인 톱텍과 바이오벤처인 제넥신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 날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5일 톱텍은 공모가 1만400원보다 높은 1만335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오전 9시14분 현재 3.37% 오른 1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넥신은 공모가 2만7000원을 웃돈 3만500원으로 장을 시작해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나타내다 현재 3.61% 내린 2만9400원을 기록 중이다.

톱텍은 주력제품인 FPD 자동화설비 부문이 전방산업인 LCD 산업의 업황 회복에 힘입어 관련 설비투자가 재개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효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재고조정과 감산 등으로 급락했던 가동률이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회복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LCD 관련 설비투자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업체들 중심으로 재개되는 추세"라며 "이후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제넥신은 항체융합단백질치료제와 유전자치료백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현재 매출의 전부를 신약 후보 물질의 기술이전료가 차지하고 있지만, 제품이 발매된 후에는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받는 로열티 수입이 유입될 전망이다.

이주영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제넥신이 지금까지 총 16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가운데 불임치료제인 FSH의 경우 동아제약과의 제휴를 통해 제품개발에 성공, 국내에서 시판 중"이라며 "앞으로는 해당 제품의 해외매출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