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5일 한섬에 대해 뚜렷한 경기회복세 등을 감안하면 4년만에 주가급등기가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만4900원에서 1만96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패션주 가운데 양호한 주가 흐름을 기록하고 있는 한섬에 대해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패션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한섬의 현재 상황이 2005년 하반기부터 2006년 상반기까지 주가가 9000원에서 1만9000원까지 급등했던 시점과 유사하다는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정 연구원은 전반적인 소비경기 상황이 2005년 하반기 시점과 유사하다는 점과 두 시점 모두 영업이익이 3~4분기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이 부각되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2005년 하반기는 주가수익비율(PER) 6.0배 수준에서 주가 상승이 시작됐고 현재 주가도 PER 6.6배로 당시 수준과 비슷하다는 점도 주가급등기 도래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과거 주가급등 당시와 현재는 부동산 부분이 분리되면서 자산가치 측면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투자자들의 심리 역시 악화된 상황임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자본금이 줄어든 점도 감안해야 하고 펀드멘탈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이번 상승기에서는 20% 할인한 PER 10배 정도를 목표로 해도 큰 무리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