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에 나선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18분 현재 전거래일인 지난 11일보다 4.5원 상승한 1226.2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9원 오른 1227.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여전히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띄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세도 견고한 편이지만 국내외 증시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하면서 환율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비심리 개선 등 호재에도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로 6일만에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도 장중 1% 가량 하락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장 초반 1221원의 저점을 확인한 후 곧바로 반등했다.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서서히 늘리면서 환율도 덩달아 상승폭을 늘렸다.

장중 코스피 지수가 1% 가량 떨어지면서 환율은 장중 1227원선까지 밀려 올라갔고, 이후 다시 1225원선으로 내려와 횡보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주식이 빠지면서 환율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면서 "다른 수급 상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는 증시와 같이 가는 장세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18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1.41p 하락한 1640.29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0.79p 오른 529.0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4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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