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백화점 업황 호조 수혜 기대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4일 오전 10시19분 현재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보다 2.11% 오른 3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1만8000원까지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주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 소비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한 실적 개선 기대 덕으로 풀이하고 있다. 백화점 업황 전망이 밝은 가운데 롯데쇼핑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의 79.8%가 백화점에서 창출될 것으로 보이고, 시장 점유율 42%을 차지한 독보적인 지위를 고려하면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이후 국내 백화점의 동일점포 기준 매출 성장률이 할인점 및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태에 비해 높고, 소비경기가 회복기로 접어든 올해 하반기에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최대 수혜주는 롯데쇼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저평가 매력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남 애널리스트는 "11일 종가가 이후 12개월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9배 수준으로 소비경기 회복기 백화점 부문의 실적 증가만을 감안해도 저평가된 상태"라며 "마트 부문 수익성이 올해부터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슈퍼 부문의 성장 잠재력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집계된 국내 증권사들의 롯데쇼핑 목표주가 평균치는 33만3947원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