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株들이 미국의 중국산 타이어 관세 인상 소식에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국타이어 등 국내 업체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14일 오전 9시13분 현재 한국타이어가 전 거래일보다 7% 급락한 2만600원을 기록 중인 것을 비롯해 넥센타이어도 7.77% 내린 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타이어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번 결정이 한국타이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경우 중국에 연간 2800만개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은 있을 수 있지만 중국 공장에서 미국 수출용으로 생산하는 물량의 일부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중국 공장 생산분은 미국 외 지역으로의 수출하면 충분히 현재의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인 모간스탠리는 한국 타이어업체들의 주가가 단기급등한 데다 미국 정부의 중국산 타이어 추가 관세 인상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