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법원에 제출할 예정인 회생계획안에 감자(자본금 가액)안이 포함됐다는 소식에 2거래일째 급락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1분 현재 쌍용차는 전 거래일보다 11.23% 내린 3200원을 기록 중이다.

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가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소액주주에 대해 차등 감자(자본금 감액)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회생계획안을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상하이차가 갖고 있는 주식 6200만주(51.33%)에 대해 16대1 등 전량 소각에 준하는 대규모 감자를 실시하되, 소액주주 지분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작은 비율로 자본금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소액주주에 대한 감자 비율은 5대1, 10대1 등의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쌍용차가 유동성 위기를 맞아 법정관리에 들어가기까지 대주주 책임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차등감자하겠다는 복안이다. 쌍용차는 2000년 2월과 2002년 6월 각각 4.65 대 1 및 10 대 1의 무상감자를 실시한 적이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