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동국제강에 대해 하반기 후판 물량 증가와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문선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하반기 후판 출하량은 상반기 113만t보다 22% 증가한 137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최 연구원은 "후판의 수익성 또한 출하량 증가와 함께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판매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원재료인 슬라브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그는 "상반기 평균 82만원에 달했던 슬라브 투입 단가는 3,4분기 각각 58만원으로 55만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3,4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529억원과 1042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국제강은 올 상반기 885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후판 생산 능력이 내년 말까지 500만t으로 늘어나 국내 후판 수급 상황이 수요자인 조선사에 유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재 큰 상황이지만,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공급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후판의 공급은 부족한 상태이고, 수출 물량도 늘어나고 있어 수익성이 대폭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최 연구원의 생각이다.

그는 "설령 수익성이 소폭 낮아진다 해도 공급량 증가에 따라 외형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