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4일 녹십자에 대해 신종플루 백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11월 매출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8만원 유지.

이 증권사 조윤정 연구원은 "녹십자는 현재 진행상태라면 10월중순에 임상실험을 완료하고 허가절차를 거쳐 11월에는 완제품 납품이 가능하다"며 "정부에 납품될 백신물량(항원증강제 미사용제품)은 700만 도즈, 총 56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면역증강제 도입으로 정부 납품 물량인 2700만 도즈 생산도 어렵지 않다는 판단이다.

녹십자는 신종플루 백신에 첨가할 면역증강제의 도입계약을 스위스 노바티스사와 체결했다. 면역증강제를 사용하면 동일한 항원으로 기존 백신대비 4배의 물량증가가 가능하다.

면역증강제를 사용한 백신의 임상실험은 10월부터 실시돼 12월부터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2009년에 납품될 면역증강제 사용백신은 900만 도즈(720억원 규모), 2010년 1~2월에 걸쳐 1100만도즈(880억원 규모)가 각각 납품될 예정이다.

또한 조 연구원은 "녹십자가 자체개발 한 독감백신 ‘지씨플루’는 지난 7월 국내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데 이어 최근 세계보건기구인 WHO의 남미지역 백신 입찰에 참가하면서 해외수출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녹십자의 계절 독감백신은 2009년에 국내에서만 430만도즈를 공급할 예정으로 2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는 것. 2010년에는 백신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총 1400만도즈 생산이 예상돼 국내에서만 560억원의 매출로 성장한다는 추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