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전주말의 경기지표 개선와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3000선을 돌파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4일 전거래일보다 36.95포인트(1.24%) 상승한 3026.74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가 종가 기준으로 3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개장초 0.04% 상승한 강보합세로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다음달 초 국경절을 앞두고 정부가 증시 안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폭을 키웠다.

오는 17일 중국판 나스닥인 차스닥의 출범을 앞두고 차스닥 관련주가 상승했고,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도 강세를 보였다.

국경절을 앞두고 관광주와 군수물자 관련주도 올랐다. 군수물자 관련주가 오른 것은 60주년 국경절에 맞춰 대규모 열병식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비철금속업종은 전날 구리가격의 하락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됐고, 부동산업종도 일부 부동산주의 지난달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부진한 모습이었다.

정향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그동안 저항선이었던 3000선을 돌파했다는 것은 아주 긍정적인 신호"라며 "이는 전주말 개선된 경기지표 발표로 투자자들이 경기회복을 확인했다는 것과 이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에 의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 연구원은 "다음달 초의 국경절 전까지는 중국 증시의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며 "이달 마지막 주에는 장기간의 연휴가 다가오면서 위험회피를 위해 투자자들이 주식 비중을 줄일 가능성은 있으나 증시의 방향을 바꿀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