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내린 122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8일 기록한 연중 최저점(1218원) 이후 가장 낮은 값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국내외 증시 상승 여파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밤사이 뉴욕 증시는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고, 안전자산 선호 선호 현상이 약화되면서 미 달러화는 연일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역외 세력들은 달러 매도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코스피 지수가 1650선을 돌파하면서 이틀 연속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고, 최근 거래량이 뜸했던 외국인이 5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오후들어 환율은 지난 7일간 28.2원 급락하면서 가격 부담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팽배해 하락 속도를 조절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22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하락반전하면서 낙폭을 줄였고 1224,7원으로 올라섰다.

이후 환율은 코스피 반등과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1220.6원까지 내려왔지만 오후 들어 1221~1222원 사이에서 오르내렸다. 전저점보다 0.1원 내린 1220.5원 장중 저점을 확인했지만, 소폭 올라 1221원선에서 마감됐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02p 상승한 1561.7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1650선에 오른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3.25p 오른 528.2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589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도왔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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