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경기 회복 기대감에 나흘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9일(현지시간) 전날보다 49.88포인트(0.53%) 오른 9547.22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22.62포인트(1.11%) 상승한 2060.39를 나타냈고, S&P500지수는 7.98포인트(0.78%) 오
른 1033.3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연방준비은행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를 제외한 11개 연방준비은행이 7,8월에 경기가 호전되고 있거나 안정상태인 것으로 평가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경기위축의 정도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FRB는 "대부분 지역의 경제활동이 긍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시장이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제조업 부문도 나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소매판매는 정체 상태고 노동시장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FRB의 경기회복 진단과 함께 이날 달러화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해 제조업체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를 불러왔다.

비만치료제 '큐넥사(Qnexa)'를 개발한 제약회사 비버스(Vivus)는 주가가 70.7% 폭등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는 샌포드번스타인의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해 3.9% 상승했다.

GE도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으로 2.5% 올랐다. 씨티그룹이 마스터카드와 캐피털원에 대한 투자의견을 올려잡으면서 이들의 주가는 각각 1.4%, 5.7%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1센트(0.3%) 오른 71.31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