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닷새째 하락하며 1220원대로 내려 앉았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2분 현재 전날보다 8.1원 하락한 1225.1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7일 기록한 1225원 이후 약 5주만에 최저치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노동절 휴일을 마치고 거래를 재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낙관적인 전망에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3대 지수 모두 오름세로 마감됐다.

특히 지난 한달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글로벌 달러화는 지난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밤사이 역외 환율도 1220원대로 밀려 내려갔고 환율은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전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도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전거래일보다 8.2원 하락한 1225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에 장중 1224원의 저점을 확인했다. 국내 증시 약세에도 불구, 개장가 주변서 횡보하고 있다.

하지만 전날 1230원대 초반서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제기돼 환율 변동폭이 크게 제한됐던 탓에, 이날 역시 환율 하락 속도는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42분 현재 전날보다 3.20p 하락한 1616.49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1.76p 내린 525.0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0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지난 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6.07p(0.59%) 오른 9497.34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8.99p(0.94%) 상승한 2037.77을 나타냈고, S&P500지수는 8.99p(0.88%) 오른 1025.39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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