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9일 현대제철에 대해 한단계 올라서고 있는 기업가치를 본격 반영할 때가 됐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8만7000원을 유지했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의 고로 가치를 글로벌 주요 제철회사와 비교해 산정한 결과,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폭이 주당 1만2903원(1조9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을 기준으로 추가적으로 가정해 볼 경우 현대제철의 적정주가는 8만99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오는 2011년 고로 2기까지 포함된 장기적인 현대제철의 적정주가는 10% 할인률 적용 시 14만854원, 20% 적용 시 13만2029원, 30% 적용 시 12만4562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일부에서 과거 30% 할인 받아왔던 시절이 지배적이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주가 적정성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며 "하지만 포스코와 양강시대로 접어드는‘고로 개막’이라는 변혁의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해석의 방향성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