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KT에 대해 "하반기 수익성 및 내년을 포함한 중장기 수익성이 양호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5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최근 결합상품 가입자의 해지율이 단독 가입자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며 "이는 마케팅비용 부담 경감 등의 이유로 KT의 실적호전을 가늠케 하는 매우 중요한 증거"라고 말했다.

실제로 2009년 상반기 기준으로 KT의 결합상품 가입 초고속인터넷(전체의 38%) 해지율은 1.1%였지만, 단독 가입자의 경우 2.4%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 애널리스트는 "같은 기간 결합상품 가입 이동통신(전체의 10%) 해지율도 1.9%를 보여 단독의 4.8%와 크게 비교됐다"고 전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 양시장의 경쟁상황이 최고조에 달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합상품 가입자의 해지율이 크게 낮다는 점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