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중소형주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대형주와 소형주 간 연간 수익률 차이가 좁혀지면서 저평가된 우량주들이 부각될 시기가 왔다는 분석이다.

KB투자증권은 8일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만큼 앞으로는 자연스레 실적우량주가 부각될 것이라며 유가증권시장의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대덕GDS,코스닥시장의 휴대폰부품업체인 KH바텍과 피앤텔,액정표시장치(LCD) 부품 전문기업 우주일렉트로닉스와 티엘아이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6871원으로 지난해의 두 배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는 KH바텍을 비롯한 IT(정보기술) 업체들이 대거 목록에 오른 가운데 자동차부품업체인 성우하이텍,대한유화 등 중소형 화학주도 실적성장세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이 증권사 임동민 연구원은 "2분기 기업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동안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며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IT와 자동차 부품주를 중심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대형주 대비 초과수익률은 2001년 이후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며 "사상 최대 EPS가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가마저 대부분 하락한 것을 볼 때 중소형주가 수급 측면에서 과도한 외면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