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에스비엠에 대해 하반기 매출이 대규모 수출 계약으로 호조세를 보인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윤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스비엠은 위폐감별 지폐계수기 제조 전문 기업"이라며 "사업은 크게 금융 자동화 부문과 엔터테인먼트 부문으로 나뉘나 09년 2분기 기준 각 사업 영역의 매출 비중은 각각 99.9%, 0.1%로 금융 자동화 부문이 절대적"이라고 소개했다.

금융 자동화 부문에서 위폐감별 지폐 계수기를 설계, 제조하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소속 연예인들과의 계약 해지로 음원 사용료에 대한 매출만이 미미하게 발생하고 있다.

수출비중은 99.8%로 생산한 대부분의 위폐감별 지폐계수기를 수출한다. 지역별 수출규모는 아시아(40.6%), 유럽(24.7%), 미주(16.0%), 중동(7.7%), 남미(7.3%), 기타(4.7%) 순이다.

지폐계수기 시장은 단순계수기 위주에서 상대적으로 고가이기는 하나 위조지폐 감지 능력이 첨가되고 지폐의 액면 판별이 가능하면서 복수화폐를 하나의 기계로 처리할 수 있는 고기능 이권종 계수기로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에스비엠의 2009년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1억원과 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6.3%, 286.2% 증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회사측이 제시한 2009년 매출액 예상치는 300억원"이라며 "2009년 상반기에 발생했던 단가 협상 지연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매출이 상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은 지폐의 권종 수와 액면이 작아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으나 최근 5만원 신권 발행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에스비엠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대돼 지난 7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 각각 7억3500만원, 1억54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첫 체결했다.

그는 "규모는 미미하지만 농협과 우체국 등을 제외한 국내 은행의 유인점포수가 7000개 이상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