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관련주가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대장주인 삼성SDI가 이끌고 코스닥시장의 관련 부품주가 뒤를 따르는 형국이다.

삼성SDI는 7일 자동차용 전지시장 진입으로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5.00% 급등한 15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BMW와의 자동차용 전지 공급계약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장주의 이 같은 선전에 넥스콘테크 파워로직스 상신이디피 등 부품주들이 상한가로 직행했으며,에코프로(8.63%) 엘앤에프(2.60%) 등 2차전지 소재주들도 급등했다.

하이브리드카 전지 분야 기대감에 더해 노키아의 휴대폰 폭발사고 영향으로 한국 배터리 및 배터리 부품업체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주가 강세에 힘을 보탰다.

한쪽으로 매기가 쏠리는 양극화된 시장에서 향후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스몰캡 팀장은 "LED(발광다이오드) 자동차 IT(정보기술) 2차전지 등 달리는 말이 더 달리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2차전지의 경우 삼성SDI 등 국내 제조사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관련 부품소재주도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특히 넥스콘테크는 지난 2분기 골치를 썩이던 유가증권을 처분하며 향후 문제의 소지를 없앴고,파워로직스도 탑엔지니어링 인수 후 경영권이 안정되면서 두 회사 모두 주가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테마는 2차 전지"라며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를 쉽게 매수하지 못하는 개인들의 관심이 코스닥시장의 관련주로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