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 대우인터내셔널 하이닉스 등 인수 · 합병(M&A) 재료를 지닌 종목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호남석유는 5.45%(5000원) 오른 9만6700원에 마감됐다. 이 회사가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석유화학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케이피케미칼을 흡수 합병키로 결정한 데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호남석유에 합병되는 케이피케미칼도 3.01% 올랐다.

대우인터내셔널도 M&A 기대 덕분에 1.13% 오른 3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새로 구성되면서 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35.5%를 조만간 매각할 계획이란 점이 부각됐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과 승인이 이뤄지면 올해 안에 대우인터내셔널을 M&A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또 보유 중인 교보생명 지분(24%) 가치 상승과 미얀마 가스전 개발 순항 등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증권사들이 속속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이닉스도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이날 채권단에서 M&A 방식 및 절차 등 매각작업 진행을 위한 안건을 100% 동의로 가결했다고 밝힌 데 힘입어 0.72% 오른 2만950원으로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