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세 등에 힘입어 베트남 증시가 올 연말께 지수 700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베트남의 빈콤 증권사는 7일 내놓은 증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내수 회복세 등에 힘입어 VN지수가 연말께는 7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빈콤증권은 이는 올 한해 베트남의 주가가 32%까지 오를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강조한 뒤, 그러나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출경기도 회복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의 판 아잉 투언 부사장은 지난 4일 현재 VN 지수가 528.49를 기록함으로써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2월 24일에 비해서는 배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음달 각종 경제 관련 정보와 통계가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시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제정책에 대한 충격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의 강문경 주식본부장도 "미국 증시가 2분기 기업실적 개선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고, 중국 증시 역시 경기회복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베트남 증시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강 본부장은 "베트남 증시는 상반기에는 유동성 증가에 따른 랠리가 이어졌다면, 하반기에는 기업의 실적개선을 고려한 실적랠리가 기대된다"면서 "특히 경기회복이 진행될 경우 원자재 가격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재관련 주식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크레디 스위스(CS)그룹 AG측은 지난 2일 투자자들에게 베트남 주식이 과평가되어 있고 주식관련 대출이 줄어들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은 매도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