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회계법인의 상장사 외부감사 수임비중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경우 소폭 증가한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국내 회계법인의 2008년 상장사 개별재무제표 감사 수임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삼일 안진 한영 삼정 등 4대 회계법인이 전체 상장사의 51.6%를 감사했고, 매출액 기준 감사비중은 92.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4대 회계법인의 감사수임 실적은 전년 53.8% 대비 2.2%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4대 회계법인의 감사비중이 공개법인수 기준 78%, 매출액 기준 99%대여서 국내 4대 회계법인의 감사비중도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대 회계법인이 유가증권 상장사의 경우 69.3%(493개사)를 감사해 전년 대비 1.2%(24개사) 증가했고, 코스닥 상장사는 39.5%(408개사)로 4.6%(41개사)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회계법인의 위험관리가 강화되면서 감사위험이 높은 코스닥 상장사의 수임을 기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상장사 1사당 감사보수는 평균 8400만원으로 집계됐고, 감소소요 기간은 4명의 공인회계사가 1일 8시간을 근무했다고 가정할 경우 30일이 걸린 것으로 추정됐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