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의 온미디어 인수가 사실상 무산되자 두 회사의 주가가 상반된 모습이다. 무리한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 가중이 우려됐던 CJ오쇼핑 주가는 오르는 반면, 인수ㆍ합병(M&A) 이슈가 소멸된 온미디어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

7일 오전 9시 7분 현재 CJ오쇼핑은 지난 주말보다 2300원(2.93%) 오른 8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온미디어 주가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1.56% 내린 3155원을 기록중이다.

온미디어의 최대주주인 오리온은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온미디어 매각을 검토했으나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J오쇼핑의 인수 제시가격이 오리온의 기대보다 낮아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영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무리한 인수로 CJ오쇼핑의 기업가치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사라진만큼, 이제 회사의 실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CJ오쇼핑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