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영업익 1兆 육박 전망..동국제강 흑자전환 기대

국내외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대표적 소재산업이자 경기의 척도인 철강산업의 3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3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원 회복을 넘보고 있으며 올해 1,2분기 모두 영업손실을 냈던 동국제강은 흑자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6일 철강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0월 초 발표될 3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만에 처음으로 1조원선에 육박할 전망이다.

8월 이후 증권사들의 포스코 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가장 낮은 수준이 8천600억원선, 최고치는 1조1천억원선으로, 평균 9천500억원선에 이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 1조3천9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뒤 1분기에는 3천73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고 2분기에는 1천370억원까지 떨어졌다.

포스코의 실적호전은 지난해 고가로 계약했던 원료들이 소진된 반면, 수요산업의 움직임은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올 상반기 83%대였던 가동률은 이미 100% 수준으로 회복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불황이 닥치기 전이었던 작년 3분기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감산은 이미 중단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전기로업체들도 뚜렷한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적자를 내고서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780억원과 105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동국제강은 4개 분기만의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8월 이후 증권사들이 제시한 동국제강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보면 490억∼770억원대로, 600억원 안팎에서 평균값이 형성돼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고가 원자재가 많이 소진된데다 7월 이후 후판 주문이 늘면서 이 부문에서는 완전가동 상태"라고 전했다.

동국제강은 앞서 지난 1일부터 또 다른 주요품목인 철근(고장력 10mm) 제품의 판매가격을 t당 73만1천원에서 78만원으로 인상해 이 부문에서도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내년 초 시작될 고로사업에 전력투구하는 현대제철 역시 소폭의 실적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2분기 1천353억원이었던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이 대체로 3분기에는 1천500억원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이달부터 철근(고장력 13mm) 제품의 실제 가격을 t당 72만1천원에서 75만1천원으로 5만원 올린 것을 비롯해 H형강, 열연강판 등 전 제품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전자 조선 건설 등 주요 철강수요산업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실물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가동률이나 제품가격 등 모든 측면에서 확실히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며 "실적 개선추세가 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