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8월 실업률이 26년 만에 최고로 급등했지만 고용 감소폭이 줄었다는 소식으로 경기관련주와 IT주가 상승하면서 주가지수도 이틀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6.66포인트(1.03%) 오른 9,441.2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16포인트(1.31%) 상승한 1,016.40으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018.78로 마감해 35.58포인트(1.79%) 올랐다.

하지만 주간단위로 보면 다우지수는 이번주에 1.1%가 떨어졌고 S&P 500은 1.2%, 나스닥은 0.5%가 각각 하락했다.

주가는 개장 초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실업률 발표 후 일시 하락했다가 반등하는 등 혼조를 보이기도 했다.

오후 들어 IT 종목들의 주도하에 상승세로 방향을 굳혔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실업률은 9.7%로 급등하면서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7월보다 0.3%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전문가들의 사전예상치 9.5%도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8월에 사라진 일자리는 21만6천개로 예상치인 22만5천∼23만개에 못 미치면서 작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8월 실업률의 급등보다는 한 달간 사라진 일자리 수가 줄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신규 실업자가 점차 줄면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이 3.12%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는 2.16%, 캐터필러는 2.38%가 각각 올랐다.

인텔의 최고경영자(CEO)인 폴 오텔리니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낡은 PC의 교체 수요와 MS의 '윈도7' 출시 덕분에 내년 기업들의 컴퓨터 관련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자 인텔의 주가가 1.13% 올랐고 여타 반도체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와 엔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2시33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엔화 환율은 133.15엔으로 전날 132.03엔보다 0.9% 상승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4314달러로 전날보다 0.4% 올랐고 엔-달러도 93.01엔으로 0.4% 상승했다.

오는 7일(현지시간)은 미국의 노동절로 뉴욕증시와 뉴욕상업거래소(NYMEX) 등이 휴장한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