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새로 입성한 새내기주들의 이름이 생소한 데다 기존 상장사와 비슷해 투자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 신규 상장사여서 기업 내용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자칫 투자자들의 주문 실수가 빚어질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는 7~8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일반 청약을 받는 '제넥신'은 같은 코스닥시장의 '제넥셀'과 이름이 엇비슷하다. 유전자를 뜻하는 'gene'이란 단어의 '제네'라는 발음을 회사명에 넣어 생긴 일이다. 더욱이 업종도 같은 바이오인 데다 같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만들고 있어 상장 이후에 투자자들을 상당히 헷갈리게 할 것이란 지적이다.

또 이달 17~18일 공모를 실시하는 디스플레이부품 소재 전문기업인 '케이엔더블유'는 기존 통신장비 업체인 '케이엠더블유'와 받침 하나만 빼면 똑같다.

그나마 케이엔더블유는 2001년 이후 케이엠더블유라는 이름을 써왔지만 이미 상장된 회사와 이름이 같아 지금의 회사명으로 바꿨다고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종전 회사명과 발음이 비슷하고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새 이름을 찾다 지난해 8월 바꾼 것이 지금의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완공한 베트남 현지공장에는 'KMW'라는 이름을 붙였다.

올 들어 상장한 기업 중에도 이름이 헷갈리는 사례가 더러 있다. 지난 4월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발전 보일러업체인 신텍은 인쇄회로기판(PCB) 전문기업인 심텍과 비슷하다. 지난 7월 하반기 상장 1호를 기록했던 동일금속은 주력제품이 건설기계 부품이지만, 금속이라는 명칭 탓에 기존 동일철강과 헷갈린다는 지적이다.

대기업 계열사가 많은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비슷한 이름을 가진 회사가 속속 나온다.

실제 지난달 14일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한국전력기술은 모회사인 한국전력의 이름을 피해 약명을 정하느라 골치다.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는 "영문명인 KOPEC(코펙)이 흔히 쓰이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겐 생소해 정식 명칭과 영문명,'한전기술' 등을 두고 약명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