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600대 초반에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1608.90으로 전일대비 4.63포인트, 0.29% 하락했다.

지수는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1620선에서 장을 시작했으나 기관의 매도에 밀려 장중 1600선을 내줬다.

지난달 24일 1년여만에 1600선을 회복했지만 안착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선물시장에서 매물을 쏟아내던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급격히 줄이면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매수세가 유입됐고, 이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도 낙폭을 줄였다.

이날 외국인은 장중 매수 우위를 보이다 막판 '팔자'(23억원)로 돌변했다. 사흘째 매도세다. 개인은 1614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만 102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139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현대차(-0.46%), 기아차(-3.47%), 현대모비스(-3.19%) 등 자동차주와 삼성전자(-1.03%), LG전자(-1.40%), 하이닉스(-5.67%) 등 일부 IT주가 연일 약세를 보이며 시장을 압박했다.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40대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에 녹십자가 17만7500원으로 2% 넘게 올랐다. 국제약품과 명문제약은 각각 5290원과 5400원으로 상한가를 쳤다.

이익 소각을 발표한 KT&G 주가가 장중 6만9300원(2.67%)까지 올랐다가 6만8000원(0.74%)에 마감했다.

그 밖에 KB금융, 신한지주,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고 한국전력, 삼성화재, KT, 신세계도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 현대중공업, LG, 우리금융, LG화학, SK에너지, 롯데쇼핑, 삼성물산이 하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397개, 하한가 2개를 합쳐 411개로 집계됐다.

코스피 거래량은 5억8619만주로 전일대비 9465만주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7조243억원으로 864억원 감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