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LG화학에 대해 신규 사업인 중대형 전지 부문의 성장성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26만5000원(3일 종가 19만2500원)으로 높였다.

이 증권사 이응주 애널리스트는 "최근 LG화학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LG화학이 전기차라는 새로운 혁신 산업의 선두주자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각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은 완성차 업체인 GM 및 현대차 그룹과 중대형 전지 공급계약을 맺고 중대형 전지 분야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주가 수준은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2.4배로,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시황 둔화 가능성을 고려해도 지나치게 낮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기존의 구조를 깨는 혁신적인 산업이 출현할 때 언제나 열광적인 '러브콜'을 보냈다"며 "태양전지의 OCI, LED(발광다이오드)의 서울반도체 밸류에이션 지표가 비합리적인 수준까지 상승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