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신동엽씨와 은경표 스타시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코스닥 엔터테인먼트업체인 디초콜릿이앤티에프에 대한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 대표는 이날 신동엽씨와 방송작가 유희선 · 신명진씨 및 컨설팅업체인 테드인베스트먼트를 특별관계자로 디초콜릿 지분 10.99%를 '경영참여'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은 대표와 신동엽씨 등은 지난해 10월 디초콜릿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발생한 실권주를 '단순투자' 목적으로 인수했다가 11개월 만에 보유 목적을 바꾼 것이다.

이들의 보유지분은 은 대표의 1.77%와 신동엽씨의 3.18%,테드인베스트먼트의 지분 3.15%(담보주식 처분권) 등 10.99%에 달해,현 대표이사인 나장수씨(2.60%)와 최대주주 이귀분씨 지분(5.98%)을 합한 8.58%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특수관계인이 아닌 단순한 공동보유 관계여서 최대주주가 바뀌지는 않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목적 변경으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디초콜릿은 현재 드라마 '선덕여왕'에 출연 중인 고현정씨와 신동엽 유재석 강호동 등 인기 연예인들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업체다. 은 대표가 이끄는 스타시아인베스트먼트는 드라마 '남자셋 여자셋'과 '강호동의 천생연분' 등을 연출했던 방송기획사다.

이날 디초콜릿은 상한가인 975원으로 마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