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주도주를 놓고 2위 업체인 네오위즈게임즈가 대장주 엔씨소프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상반기 강력했던 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 '아이온' 효과가 약해진 틈을 타 네오위즈게임즈가 중국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게임주 선봉장으로 나섰다.

네오위즈게임즈는 3일 장중 9%나 급등했다가 3.82% 오른 3만5350원에 마감했다. 엔씨소프트는 장중 보합권까지 밀린 뒤 2.46% 상승했고 엠게임 예당온라인 CJ인터넷 웹젠 등도 1~2%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상반기에 엔씨소프트가 주도했던 양상과 달리 최근엔 2위 업체 네오위즈게임즈가 게임주 상승을 이끄는 형국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달 들어 사흘 연속 상승하며 10.64% 오른 반면 엔씨소프트는 6.56% 상승에 그쳤다.

실제 네오위즈게임즈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선전하고 있어 게임주 중에 가장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게임주를 견인했던 신작과 실적 환율 저평가 등 4대 모멘텀이 하반기로 갈수록 약해지고 있지만 네오위즈게임즈는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가장 양호한 성적을 보일 전망"이라며 "게임주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주가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데다 국내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중국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크로스파이어'는 전체 동시접속자수 130만명을 자랑하고 있고 신작 '아바'는 2차 비공개시범서비스(CBT)까지 완료하고 하반기 공개시범서비스(OBT)가 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 '피파온라인'은 내년 월드컵 기간 중 다시 트래픽과 실적이 증가할 전망인 데다 '배틀필드'와 '에이지오브코난'도 내년 초 상용화 예정이어서 내년까지 국내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수익비율(PER)도 내년말 기준 11배로 엔씨소프트(15배)나 해외 동종업계 평균(16배)에 비해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