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들의 60% 정도가 금융위기 이전의 주가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3일 상장사들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일 현재 유가증권시장의 670종목 중 394종목(58.8%),코스닥시장에선 920종목 중 564종목(61.3%)이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년 전보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줄기세포업체 FCB파미셀의 우회상장을 재료로 6900원대에서 8만3100원까지 무려 1098.96% 폭등한 로이였다. 이어 알앤엘바이오(754.10%) 종근당바이오(329.59%) 등 바이오 관련주들이 상승률 2~3위를 차지했다. 산화방지제 세계 2위 업체인 송원산업(292.10%)과 와이어로프 국내 2위인 DSR제강(239.65%)이 뒤를 이었다. 또 GS글로벌(옛 쌍용,233.33%) 삼성전기(227.76%) VGX인터(222.41%) LG이노텍(207.69%) 등의 주가도 3배 이상으로 뛰었다.

코스닥시장에선 다날이 784.75%의 상승률로 1위였고 삼천리자전거(684.83%) 신화인터텍(669.23%)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지수 상승에 따라 사상 최고가(장중)를 경신한 종목도 속출했다. 지난달에만 유가증권시장 22종목과 코스닥시장 25종목이 상장 이후 최고가를 새로 썼다. 특히 삼성전자(시가총액 1위) 현대차(3위) KB금융(7위) 등 시총 10위 내 기업이 3개나 포함될 정도로 대형주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시장에선 시총 6위인 동서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