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다시 하락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내린 124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등락을 제외하고는 추가 하락 없이 게걸음 쳤다. 특히 오후들어 그 움직임이 더욱 더뎌지면서 지루한 장세를 연출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고용지표 부진으로 나흘째 하락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 여파로 전날보다 3.9원 내린 124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증시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태다. 여기에다 이날 코스피마저 보합권서 답답한 횡보세가 펼쳐졌고, 이에 환율은 개장값이 종가로 이어졌다.

개장 직후 코스피 지수가 미 증시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하면서 환율은 초반 낙폭을 일부 반납, 1247~1248원선에서 오르내렸다. 이후 장중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면서 낙폭을 다시 늘리는 듯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도에 나서고 있고, 주식의 오름폭도 미미해 추가 하락은 주춤한 모습이었다.

오후들어 환율은 중국 증시가 4%까지 올랐지만 국내 증시 반응은 무덤덤했다. 강보합권서 정체된 증시에 환율 역시 1246원선에서 횡보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연일 박스권에 갇힌 답답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변수가 없고 장중 흐름도 지루해 거래량도 적고 수급도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37p 오른 1613.53으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는 0.78p 내린 516.9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48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