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온 현대차가 닷새만에 하락 반전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일부 부정적 평가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9시19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3.91% 내린 1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현대차에 대해 해외시장 점유율은 높아졌지만 이에 따른 역효과도 우려된다며 '중립' 의견과 목표주가 8만1000원을 유지했다.

현대차의 전날 종가는 11만5000원으로 삼성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와의 차이는 42%에 달한다. 사실상 '매도' 의견인 셈이다.

이 증권사 한금희 연구원은 중국시장의 시장점유율 변동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올해 중국 수요에 정부와 기업 구매가 상당 비중 차지했기 때문이라는 것.

현대차가 정부수요를 확보하지 못하고 순수하게 일반 신차수요에만 판매를 의존할 경우 판매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이미 2005~2007년에 이를 경험을 한 바 있으며, 내년에 재현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한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또 현대차가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이 급격하게 증가한 후에는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