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일 은행株의 상승 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증권주는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손해보험주는 실적개선세가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정욱,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은행주들의 주가 조정은 단기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이라며 "앞으로 2년 간 이익 증가율이 업종 중 가장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 판단"이라고 밝혔다.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와 환율 변수도 은행에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적용 기준을 2010년으로 변경해 각 은행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업종 내 최선호주로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은 KB금융과 하나금융을 제시했다.

증권주는 약해진 모멘텀을 보완해 줄 새로운 재료가 필요한 시점이어서 9월에도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증권사들은 회전율 하락으로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효과가 시장 기대치에 미흡한 수준"이라며 "세제개편안 발표와 증권거래세법 개정안 발의 등 증권사 수익에 부정적인 정책 입안이 예정돼 있어 상승 모멘텀은 9월에도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손해보험은 8월 이후 실적 개선이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어 긍정적이란 평가를 내놓았다.

이들은 "신계약 급증으로 인한 사업비율 상승부담이 과거에 비해 완화됐고, 8월 신계약이 평달의 70~80% 수준인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2위권 손보사의 실적 개선은 8월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동양생명의 상장으로 보험사 가치평가의 초점이 장부가치에서 계약가치로 전환되면서 손보사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업종내 최선호주는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을 꼽았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